▲ 전인지(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인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천89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쳐 최혜진, 폰아농 펫람(태국) 등 공동 2위에 5타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인지가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의 코스 레코드다.
지난 2015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발판으로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 그해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우승하며 메이저 2관왕에 올랐던 전인지는 이로써 6년 만에 생애 세 번째 '메이저 퀸' 등극을 바라보게 됐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 우승 이후 4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전인지는 이날 경기 뒤 "골프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다 떨쳐내고 이번 대회에선 과정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남은 사흘 동안 경기에만 집중해서 최대한 많은 버디를 기록하면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신인왕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최혜진은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펫람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12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도 컷 탈락이 없이 6차례 톱10 진입을 기록, 아타야 티티쿨(태국, 700점)에 이어 신인왕 포인트 2위(657점)를 기록 중이다.
최혜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대회는 그렇게 하면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코스인 것 같다"며 "안전하게 공략을 잘해서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남은 라운드도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와 최혜진이 대회 첫 날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지난 2020년 12월 김아림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이후 끊긴 한국 선수의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아림의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한국 선수들은 7차례 메이저 대회서 한 번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7회 연속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 연속 이후 11년 만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