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사진: 신시내티 오픈 공식 SNS) |
그랜드슬램 2회 우승에 빛나는 34세 베테랑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 세계랭킹 153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신시내티 마스터스(총상금 294만4,486달러) 준결승에 진출했다.
쿠즈네초바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3번 시드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위)를 상대로 2시간18분에 걸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3-6, 7-6, 6-3)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6강전에서 8번 시드의 슬론 스티븐스(미국, 10위)를 단 52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던 쿠즈네초바는 스티븐스보다 상위 랭킹의 톱 랭커 플리스코바까지 연파함으로써 시즌 첫 투어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쿠즈네초바는 플리스코바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인 쿠즈네초바는 프로 20년차의 베테랑으로 2004년 US오픈과 2006년 프랑스오픈 등 두 차례 그랜드슬램 우승을 포함해 WTA 투어 통산 18승을 올리고 있으며, 2007년 9월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었다.
올 시즌 들어 무릎 부상으로 고생한 쿠즈네초바는 지난 달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 이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로저스컵에서 16강에 오르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시즌 첫 투어 대회 4강에 오른 쿠즈네초바는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애슐리 바티(호주, 2위)를 상대로 시즌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쿠즈네초바와 바티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다른 8강전에서는 소피아 케닌(미국, 22위)이 세계랭킹 1위 나오미 오사카(일본)에 기권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오사카는 게임스코어 0-2로 리드 당한 3세트 경기 도중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케닌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65위)를 완파하고 4강에 합류한 16번 시드의 매디슨 키스(미국, 18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케닌은 올해 키스와 한 차례 맞붙어 역전승을 거둔바 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