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여왕' 미카엘라 시프린(미국)이 부친상으로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출전을 중단했다. 시프린은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버지 제프 시프린이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유럽에서 2019~2020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일정을 소화하던 시프린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3일 아버지가 있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시프린은 “우리 가족은 마음 따뜻하고 사랑스러우며 자상하고 인내심이 많고 훌륭한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우리의 모든 것이었고,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들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시프린의 경쟁자인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는 시프린의 소셜 미디어에 “너와 너의 가족을 생각하고 있다. 굳건하기를 바란다”는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취과 의사이자 스키 선수 출신인 제프는 주요 대회에 참가한 딸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목에 카메라를 걸고 스키 코스를 함께 내려올 정도로 열성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린이 부친상을 당함에 따라 그의 월드컵 다승 기록 행진은 잠시 멈춰서게 됐다.
시프린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반스코에서 열린 대회 슈퍼 대회전 경기에서 정상에 오르며 월드컵 개인 통산 66승을 달성한바 있다.
시프린은 당분간 콜로라도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뒤 오는 15부터 이틀간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