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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KBL |
국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영남권 연고의 구단인 부산 BNK썸이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창단 첫 승에 도전한다. BNK썸은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BNK센터에서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홈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 19일 부천체육관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 나섰던 BNK썸은 78점이라는 비교적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무려 13개의 3점슛을 폭발시킨 KEB하나은행의 '양궁농구'를 극복하지 못하고 6점 차 패배를 당했다. 비록 패했지만 당시 BNK썸의 경기력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팀의 주득점원의 역할 외에 동료 선수들에게 '다미 언니'로 불리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는 베테랑 외국인 선수 다미리스 단타스가 혼자 32점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고, 주전 가드 안혜지가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면서 리그 최고의 포인트 가드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또한 선수들이 뽑은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 1위에 오른 센터 진안(16점)과 한층 성숙해진 경기력을 보여준 구슬(13점) 역시 시즌 개막 전 받았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리바운드에서도 BNK썸은 KEB하나은행에 6개 많은 41개를 잡아냈고, 슈팅 기회도 KEB하나은행보다 24차례 많은 85회의 슈팅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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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리스 단타스(사진: WKBL) |
다만, 전반적인 야투 성공률에서 KEB하나은행에 떨어진 부분이나 KEB하나은행의 외곽슛이 폭발하는 가운데서도 이에 대한 수비가 경기 내내 허술했던 것을 포함해 전반적인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아울러 공격에서 단타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점도 결과적으로는 패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나서는 BNK썸에게는 지난 경기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얼마나 보완했느냐가 창단 첫 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BNK의 창단 홈 개막전 상대는 무려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 '여자 국보 센터' 박지수와 특급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을 앞세워 높이와 스피드의 조화에서 현재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이상적인 팀으로 평가 받는 KB스타즈를 상대로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기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KB스타즈가 지난 20일 홈 개막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비록 승리하기는 했으나 득점이 68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아직 팀 전력이 정상 궤도에 들어서지 않은 상태임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BNK썸으로서는 승리를 노려볼 여지가 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특히 국내 선수들만 뛰는 2쿼터에서 박지수를 비롯한 탄탄한 KB스타즈의 국내 선수 라인업을 상대로 최대한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게 스코어를 관리하는 것이 역사적인 창단 첫 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BNK썸의 창단 첫 개막 경기는 무료 입장이며, 선착순 5,000명에게 좋아하는 선수의 네이밍 유니폼을 지급한다. 또한, 식전 행사로 레이저, 코트 맵핑 쇼를 시작으로 선수단 소개가 이어진다.
하프타임에는 QM6 자동차 1대, 스타일러 등 푸짐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입장 관중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객들을 위해 노포역에서 스포원파크 BNK센터까지의 왕복 셔틀버스를 오후 4시부터 경기 종료 후 오후 10시까지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부산에서의 첫 여자프로농구 경기를 축제의 장으로 이어가고자 매표소 앞 광장에서 불꽃 축제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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