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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투어에 데뷔하는 신인 선수들은 각자 루키 시즌 생애 첫 승과 신인왕 타이틀을 향한 부푼 꿈을 안고 필드를 누비게 된다. 루키 선수들 가운데서도 아마추어 시절 태극 마크가 달린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골퍼로서 세계 무대를 누빈 국가대표 출신 신인 선수들은 이른바 '슈퍼 루키' 타이틀 획득에 대한 가장 큰 기대를 갖게 하는 선수들이다.

▲ 왼쪽부터 김민별, 황유민, 이지현(사진: 하이트진로, KLPGA, 이지현 인스타그램)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하는 국가대표 출신 신인 선수는 김민별(하이트진로), 황유민(롯데), 이지현(등록명: 이지현7, 나이키) 등 3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11월 혹독한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통해 올 시즌 투어 시드를 거머쥐었다.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 1위, 2022년 KLPGA 정회원 선발전 1위에 이어 2023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도 '수석'의 타이틀을 차지한 김민별은 '국대 루키즈' 가운데 최연소인 19세의 어린 나이지만 가장 주목 받는 '슈퍼 루키' 후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에 입문, 6학년 때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힐 정도로 타고난 자질을 지니고 있는데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 대회에 12차례나 출전하면서 정규투어 무대에 대한 사전 적응도 되어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비시즌 기간동안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김민별은 KLPGA와 인터뷰에서 “아이언 샷 거리, 바람이 불 때 필요한 낮은 탄도의 샷 등 기술적인 부분을 연습하고 있다.”며 “언제나 마음 속의 목표는 우승이다. 매 대회 톱10 안에 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황유민은 이미 KLPGA투어에서 우승에 근접한 성적을 올리면서 국내 루키즈 3인방 가운데 데뷔 시즌 첫 우승이라는 '루키 챔피언'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21년 6월 대한골프협회(KGA) 주최 메이저대회인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아마추어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박민지(NH투자증권), 박현경(한국토지신탁) 등과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4위라는 성적을 올렸던 황유민은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대회 마지막 날 박민지와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며 한때 박민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서는 등 박민지를 패배의 벼랑 끝까지 몰며 명승부를 펼친 끝에 공동 2위에 오르며 KLPGA투어에서 데뷔 즉시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황유민은 지난해 프로로 전향, 11월 열린 시드순위전에서 6위에 오르며 무난하게 정규투어 시드를 따냈다. 지난 비시즌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황유민은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전남 여수에서 열린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에서 팀 선배인 이소영과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하면서 1부 투어 선수로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바 있다.

황유민은 최근 KLPGA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기복이 있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90점을 주고 싶다.”며 “여러 방면으로 발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번 훈련을 통해 드라이버 비거리, 쇼트 게임, 멘탈 등 많은 부분을 개선해 올해 꼭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뉴질랜드 유학파인 이지현은 2016년 유학 당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의 이름을 내건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국내외 주니어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21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그리고 지난해 열린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5위를 차지하면서 정규투어 시드를 거머쥐었다.

지난 비시즌 미국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한 이지현은 전지 훈련 당시 KLPGA를 통해 “평소 내 장점이 롱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규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쇼트 게임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번 훈련에서 어프로치와 퍼트를 위주로 연습하고 있는데,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