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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왼쪽)과 이소미(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오는 3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11야드)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2’(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4백만 원)’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와 이 대회 통산 3승에 도전하는 박지영(한국토지신탁)과 지난 주 제주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자로,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바람의 딸' 이소미(SBI저축은행)의 우승 경쟁이다.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한 이후 매 대회 우승 후보로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두 번째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박지영과 시즌 초반 코로나19 확진 여파와 US오픈 출전 등으로 공백기를 겪으면서 좀처럼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다 시즌 막판에서야 우승을 수확한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안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선수의 우승 경쟁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역전 승부의 당사자들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1년 만의 리턴 매치'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어울릴 만하다. 박지영은 지난해 11월 7일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선두였고,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면서 우승이 유력했던 이소미가 15번 홀부터 연속 3개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스스로 선두 자리에서 이탈하면서 이뤄진 역전 우승이었다. 당시 이소미보다 한 타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먼저 마친 박지영은 마지막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챔피언조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우승 축하 인사를 받았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고,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개막전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소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대회 막판까지도 우승 트로피를 거의 손에 넣었다고 자신했던 순간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소미는 올해 제주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오픈에서도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통한의 어프로치 미스로 장수연(동부건설)에게 역전을 당하며 다 잡았던 타이틀 방어의 영광을 안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주 제주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5타 차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했고, 2주 연속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S-OIL 챔피언십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2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S-OIL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와 대회 통산 3승에 도전하는 박지영은 "타이틀 방어와 대회 3승이 걸려 있어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며 "최근 샷감은 괜찮은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컨디션이 조금 떨어진 상태다. 최대한 체력을 보충해서 이번 대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 대해 "이 코스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 트여있는 코스라 플레이할 때 편안한 마음이 든다.”며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에서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는 이소미는 "올해 우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쁘다."며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이번 대회에 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골프는 기대를 하면 안 되는 스포츠란 것을 배웠다. 제주도의 바람 부는 날씨가 내게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우승을 쫓기보단 열심히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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