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KLPGA에 대한 문제의식은 여야 모두 가진 것 같다"며 "조사 결과 비리나 문제가 있는지 확인되면 감사를 청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LPGA 내부에서는 KLPGA 정상화를 위한 선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설립됐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중계권 협상 실무 단체인 KLPGA 자회사 KLPGT 강춘자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탄원서 서명이 진행 중이다. 2012년부터 KLPGA 자회사인 KLPGT 대표를 맡고 있는 강 대표는 1999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넘게 KLPGA 부회장을 역임한 한국 프로여자골프의 실질적인 수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름만 대면 알 수 있을 만한 유명 선수 50여 명을 포함한 국내외 선수 200여 명이 KLPGA 정상화를 위한 선수 비상대책위원회에 가입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7일 오후 현재 탄원서 서명 272명, 비대위 가입 234명 등으로 집계됐다"며 "비대위에 가입한 회원 중 국내외 톱 랭커 수준의 현역 선수들도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서명을 받고 있는 탄원서는 강춘자 대표에게 중계권 사업자 입찰 결과에 대해 납득할 만한 이유와 KLPGA 수석 부회장 재임 중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을 설명해야 한다는 등의 요구가 담겨 있다. 이에 대해 KLPGA는 오는 20일 선수들을 대상으로 중계권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KLPGA 이사 가운데 중립적 입장을 가진 이사가 선수들에게 설명하도록 해달라는 KLPGA 선수분과위원회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그 대신 KLPGA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탄원서와 비상대책위 가입신청서에 기재된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KLPGT는 지난달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 SBS미디어넷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업자 선정 입찰 심사 당시 SBS골프 채널의 운영 업체인 SBS미디어넷이 평점 93점으로 1위, JTBC골프 채널의 운영업체인 JTBC디스커버리는 83.6점으로 2위로, SBS미디어넷이 10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입찰 과정에서 심사 방식과 항목별 배점 기준 등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냐는 불공정 논란이 제기 됐고, 결국 시행 공고가 수정되고 일정이 미뤄지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우선 심사 배정 방식 중 심사의 핵심 항목이랄 수 있는 중계권료 부문이 35%만 반영되도록 한 부분은 입찰 초기부터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료 심사 비중이 60%,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팀 중계권료의 심사 비중이 100%라는 점을 감안하면 KLPGT의 평가 방식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지적이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Trending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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