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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영(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변형 스테이블포드'라는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이 이가영(NH투자증권)의 생애 첫 우승을 결말로 막을 내렸다. 이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대회 기간 나흘 내내 10점 이상의 포인트를 얻어낸 끝에 최종 합계 점수 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KLPGA투어 데뷔 후 4번째 시즌 98번째 출전 대회에서 수확한 첫 우승으로, 그 동안 출전했던 97개 대회 가운데 8개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쳤고, 4차례 준우승을 거두는 아쉬움과 기다림의 시간 끝에 이뤄낸 의미 있는 성취다. 올 시즌을 기준으로는 24번째 출전 대회에서 수확한 첫 우승이다. 이가영은 지난 7월 열린 상반기 마지막 대회 '호반-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톱10(10위)에 진입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기록한 시즌 7번째 톱10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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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희(사진: KLPGA) |
지난 7월 '맥콜-모나파크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임진희(안강건설)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대회 마지막 날 이가영에 추월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8월 '한화클래식' 이후 약 2개월 만의 톱10 진입으로, 임진희는 이로써 올 시즌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를 포함해 총 7차례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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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KLPGA) |
신인상 포인트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이예원(KB금융그룹)은 이번 대회 단독 3위에 오르며 시즌 12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지난 달 치른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나 톱3에 이름을 올린 이예원은 이로써 최근 톱10에 오른 4개 대회를 모두 톱3로 장식했다. 이예원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에서 2,576점을 확보, 2위 고지우(도위에드가, 2036점)와 격차가 540점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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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희정(사진: KLPGA) |
자신의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던 임희정, 박현경(이상 한국토지신탁)은 나란히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대회였던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9위에 올랐던 임희정은 이로써 2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시즌 5번째 톱5이자 8번째 톱10 기록이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스폰서 주최 대회이자 말 그대로 홈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홈 경기였던 '익산의 딸' 박현경은 아킬레스건 부위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회 내내 꾸준히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고향의 갤러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끝내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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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경(사진: KLPGA) |
박현경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톱5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즌 4번째 톱5이자 7번째 톱10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확연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는 김지영(등록명: 김지영2, 한화큐셀)은 이번 대회에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선전을 펼친 끝에 단독 6위에 오르며 지난 8월 한화클래식(8위)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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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사진: KLPGA) |
올 시즌 상반기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7차례나 컷 통과에 실패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김지영은 후반기 스윙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점차 성적도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하반지 현재까지 출전한 10개 대회에서는 두 차례 컷 오프 외에는 모두 컷을 통과 두 차례 톱10을 이뤄내면서 상금 순위도 41위까지 끌어올렸다. 163cm의 작은 키에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48야드 이상으로 KLPGA투어 전체 6위에 올라 있는 '귀요미 장타자' 임진영(까스텔바작)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루키 시즌 25개 대회 만에 첫 톱10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림과 동시에 시즌 상금 1억원을 돌파, 80위 후반부까지 떨어져 있던 상금 순위를 71위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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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영(사진: KLPGA) |
임진영은 남은 4개 대회 활약에 따라 시드 순위전을 피해 내년 정규 투어 시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충분해졌다. 지난 주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같은 소속팀의 선배 박민지(NH투자증권)와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정윤지(NH투자증권)는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 편성되며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막판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며 임진영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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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지(사진: KLPGA) |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고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정윤지는 이로써 시즌 9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단독 9위에 오른 홍정민(CJ온스타일)은 시즌 6번째 톱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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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민(사진: KLPGA) |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홍정민은 우승 이후 8월까지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9월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이번 대회까지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10을 기록했다.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대상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상금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수지(동부건설)는 자신의 스폰서 개최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지만 공동 10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두 차례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이 있는 김수지는 이번이 시즌 8번째 톱5이자 14번째 톱10 진입이 시즌 1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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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지(사진: KLPGA) |
올 시즌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면서 내년 정규 투어 복귀를 사실상 확정 짓고 있는 조혜림(지벤트)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드림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톱10 진입을 이뤘다. 조혜림이 정규 투어에서 톱10을 기록한 것은 루키 시즌이던 2020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6위에 오른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조혜림은 특히 이번 대회 3라운드에 출전해 전장 144야드의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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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림(사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
지난해 대회가 창설된 이후 첫 홀인원이며 올 시즌 KLPGA투어 30호 홀인원이다. 또한 지난해 5월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E1채리티오픈 2라운드 14번 홀(파3, 156야드)에서 조혜림이 데뷔 첫 홀인원을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기록한 개인 통산 2호 홀인원이다.
조혜림은 이번 홀인원으로 5천만 원 상당의 골든볼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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