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18세 '신성' 비앙카 안드레스쿠(세계랭킹 27위)가 장장 3시간28분의 혈투 끝에 톱 랭커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5위)를 꺾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283만 달러) 8강에 진출했다.
안드레스쿠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회 3회전(16강)에서 5번 시드의 베르텐스를 상대로 3시간28분에 걸친 풀세트 승부를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6-1, 6-7,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베르텐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안드레스쿠는 대회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안드레스쿠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최된 ‘BNP 파리바 오픈'에서 세계 톱 랭커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대회 정상에 올라 자신의 생애 첫 WTA 투어 우승을 프리미어 멘더토리 등급 대회 우승으로 장식, '인디언웰스의 신데렐라'가 됐다.
이 대회 우승으로 안드레스쿠는 올 시즌 152위로 시작했던 세계랭킹을 24위까지 끌어올렸다.
안드레스쿠는 그러나 이후 어깨 통증으로 마이애미 오픈 16강전에서 기권했고, 이후 4월 투어 일정을 건너뛰었고, 5월 말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통해 코트에 복귀했지만 역시 2회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기권하고 말았다.
그로부터 다시 2개월의 시간을 흘려보낸 안드레스쿠는 프리미어5급 대회인 로저스컵을 통해 다시 코트에 복귀, 1회전에서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2회전에서 '난적'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를 연파한 뒤 3회전에서 톱 랭커인 베르텐스까지 제압하고 8강 진출라면서 재도약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드레스쿠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위)와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 19위)의 3회전 승자와 대회 4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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