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신성'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세계랭킹 45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프리미어5급 대회인 우한오픈(총상금282만8천 달러) 2회전에서 톱랭커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0위)를 잡아내며 3회전 진출을 이뤘다.
쿠데르메토바는 24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대회 2회전(32강)에서 7번 시드의 벤치치에 세트 스코어 2-1(2-6, 6-3, 6-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쿠데르메토바가 프리미어 이상 등급의 대회에서 3회전에 오른 것은 시즌 두 번째로, 지난 6월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 이후 2개월 만이다.
지난해와 올해 벤치치와 세 차례 만나 2승1패로 우위에 있던 쿠데르메토바는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에서 3승 1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지난 2017시즌을 257위로 마친 쿠데르메토바는 지난해에는 랭킹을 115위까지 끌어올렸고 ,올해 들어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열린 125K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차례 인터내셔널급 대회 4강 진출과 프랑스오픈 3회전(32강) 진출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현재는 자신의 '커리어 하이' 랭킹인 45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린 상태.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톱랭커 벤치치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과시했다. 쿠데르메토바는 이날 서브에이스를 11개나 잡아내고 첫 서브 득점률이 80%에 달하는 등 자신의 서브 게임을 충실하게 지켜내는 경기를 펼쳐 역전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또한 리턴 게임에서는 벤치치의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끈질긴 수비로 커버하면서 벤치치의 범실을 유도하는가 하면 때때로 벤치치의 허를 찌르는 패싱샷으로 벤치치를 괴롭혔다.
반면 벤치치는 2세트에만 무려 8개의 더블폴트를 범하며 세트를 내준 것이 역전패의 빌미가 됐고, 크데르메토바의 끈질긴 수비에 번번이 포인트를 내주면서 감정 조절에 실패한 것도 패인으로 작용했다.
쿠데르메토바는 3회전에서 올해 이스탄불컵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15일 끝난 정저우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호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22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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