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KBL |
이번 시즌 BNK썸은 KB스타즈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지난 10월 23일 있었던 1라운드 홈 경기에서 64-77, 13점 차 패배를 당한 BNK썸은 이달 8일 청주에서 있었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75-93, 18점 차 패배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10점 이상의 점수차가 났다는 점에서 두 팀의 분명한 전력차를 볼 수 있고, 현재 순위 역시 KB스타즈가 10승2패로 아산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고, BNK썸은 시즌 3승 9 9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봐도 격차는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3라운드 맞대결은 앞선 두 차례 경기와 비교할 때 양 팀 모두 환경에 분명한 변화가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경기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KB스타즈는 역시 박지수의 공백이 가장 큰 변화다.
박지수는 지난 8일 BNK썸과의 경기 직후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 겸사 결과 근육 파열 소견을 받고 부상 치료에 들어갔다.
당시 박지수는 BNK썸 수비진의 집중 마크 속에서도 23점 17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에 앞서 있었던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박지수는 1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KB스타즈 팀내 비중에서 절대적인 존재인 박지수의 공백은 BNK썸에 기회가 될 수 있는 요소다.
반면, BNK썸은 1라운드에서 5전 전패를 당했지만 2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을 꺾는 등 선전을 펼치며 2승을 거뒀고, 3라운드 들어서는 1승1패를 기록중으로 팀 순위는 여전히 꼴찌지만 공동 4위인 용인 삼성생명, 부천 KEB하나은행과 한 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 너무나 무거운 침묵 속에 시간을 보냈던 팀의 리더 노현지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구슬, 진안, 안혜지 등 팀의 주축 선수들도 덩달아 상승 효과를 누리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노현지와 유영주 감독의 하이파이브(사진: WKBL) |
▲KB스타즈 카일라 쏜튼(사진: WKBL) |
하지만 이번 3라운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BNK썸이 박지수가 없는 KB스타즈를 잡는다면 그것은 결코 이상할 것이 없는 승리다. 다만 할 수 있고 해내야 하는 것을 제대로 해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박지수가 빠졌어도 KB스타즈는 최근 연승을 거두고 있고, 여전히 리그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강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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