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이후 내 차례의 준우승, 9차례의 챔피언조 플레이 끝에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우승 봉인에서 해제, 마침내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가영(NH투자증권)이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가영은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되는 KLPGA투어 신설 대회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에 출전한다. 이가영은 지난 주 변형 스테이블포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출전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나흘 내내 1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투어 데뷔 4시즌, 98번째 출전 대회에서 거둔 생애 첫 우승이었다. 이가영은 이날 첫 우승까지 네 차례 아쉬운 준우승을 경험했고, 8차례 챔피언조 플레이에서 고배를 들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또 준우승' '또 이가영' 같은 달갑지 않은 이야기들에 마음고생도 심했고, '심리적으로 약하다', '승부근성이 부족하다'는 등 의 혹평도 견뎌내야 했다. 하지만 이가영은 첫 승을 해냈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는 첫 목표의 마지막 관문의 봉인을 스스로 해제시켰다. 이가영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승했으니까 그런 말들은 안나올 것"이라는 말로 그간의 마음고생과 주변의 혹평을 날려버린 홀가분함을 전하기도 했다.
▲ 이가영(사진: KLPGA)
이가영은 다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남은 시즌이 얼마 안 남았지만 남은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바 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라는 독특한 경기 방식의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만큼 이제는 일반적인 경기 방식인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에서 올 시즌 안에 1승을 더하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이가영은 KLPGA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이후 컨디션이 무척 좋고 심적으로도 편안하다."며 "지난주에는 특수한 경기 방식으로 대회가 열렸는데,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도 우승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날씨가 많이 추울 것 같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톱10을 목표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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