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UFC 여성 페더급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가 7개월 만에 가진 재기전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사이보그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에드먼턴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UFC 240'에서 코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펠리샤 스펜서(캐나다)와의 페더급 매치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사이보그는 이날 1라운드 초반 스펜서의 기습적인 팔꿈치 공격을 허용, 이마가 세로로 4~5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로우킥, 니킥 공격과 특유의 연타 공격을 스펜서에 꽂아 넣으면서 포인트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는 경기를 펼친 끝에 매 라운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는 판정을 받아낼 수 있었다. 특히 경기 초반 스펜서의 기습적인 공세에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나 클린치 상황에서 스펜서의 복부에 니킥을 꽂아 넣으며 충격을 누적시키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7개월 전 아만다 누네스(브라질, 현 밴텁급-페더급 챔피언)에게 1라운드 KO패 할 당시보다 한층 성숙해졌음을 확인시켰다.인빅타FC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 5월 UFC 데뷔전에서 '난적' 메간 앤더슨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끝에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종합격투기 7승 무패 가도를 달리던 스펜서는 이날 생애 첫 패배를 당했지만 펀치력과 투지, 맷집 등 모든 면에서 떠오르는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사이보그가 7개월 만에 성공적인 재기전을 치름에 따라 그 동안 나돌았던 사이보그와 UFC의 결별설은 사이보그와 누네스의 재대결 이슈로 덮일 가능성이 커졌다. 사이보그는 스펜서에게 승리를 거둔 뒤 옥타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누네스와의 재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지만 누네스는 자신의 SNS에 "나는 준비 됐다"는 메시지를 남겨 사이보그와의 재대결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