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트린지 감독(사진: KOVO)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3-20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하위가 확정된 페퍼저축은행이 정규리그 5경기를 남기고, 조 트린지 감독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아직 행정 절차가 남았다"며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행정 절차가 끝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31경기에서 3승(28패)만 거두고, 승점 10만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날개 공격수 박정아를 영입하고, 검증된 외국인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지명함으로써 꼴찌 탈출을 넘어 중위권 도약을 꿈꿨지만 올 시즌 23연패라는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의 불명예 신기록과 함께 2021-2022시즌 V리그 합류 이후 세 시즌 연속 최하위(7위)가 확정됐다.
페퍼저축은행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여자대표팀의 분석관과 코치, 2021년 북중미카리브배구연맹(NORCECA) 여자선수권대회 미국 대표팀 감독을 거치면서 미국의 2014년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우승과 2015년 월드그랑프리 1위, 2016년 올림픽 동메달 획득 등에 공헌했던 트린지 감독이 데이터 기반의 경기력 분석을 기초로 페퍼저축은행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를 가졌지만 그 역시 페퍼저축은행을 최하위에서 탈출시키지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팀 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지며, 트린지 감독의 선수단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트린지 감독은 부임 이후 약 9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