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선수 크리스티 안(미국, 141위)의 US오픈(총상금 5천700만달러) 돌풍의 행보가 16강에서 멈춰서게 됐다.
크리스티 안은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4회전(16강)에서 엘리세 메르텐(벨기에, 26위)에 세트스코어 0-2(1-6. 1-6)로 완패했다.
지난 달 초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무버달라 실리콘밸리 클래식 2회전에서 크리스티 안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체면을 구겼던 메르텐은 이날 만큼은 시종 크리스티 안을 압도하며 67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생애 첫 US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992년 미국 뉴저지 태생으로 한국인 부모를 둔 재미교포로 안혜림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크리스티 안은 명문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기술경영학을 전공, 학업을 마친 뒤 다시 테니스 선수로 복귀한 이색적인 이력을 지닌 선수.
크리스티 안은 11년 만에 예선을 거쳐 출전한 이번 US오픈에서 16강에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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