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경기부터 현장에 나서는 가운데, 해설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영표 위원은 KBS 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해설에서 공감과 객관적 시선의 균형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KBS 스포츠 유튜브 캡처 |
그는 “중계석에 앉아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저기서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 정말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내는 모습을 보면 ‘선수가 아니라 해설위원이길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의 마음이 저에게까지 여실히 전해져오는 것 같아서 그렇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국가대표 출신으로서 직접 뛰는 우리 선수들에게 공감하면서 동시에 경기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일이 아직도 쉽지 않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해설가로서의 공백 기간에도 종종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는 이영표 위원은 “그런 생각들이 저를 다시 중계석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해’라는 마음으로 해설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도 경기 자체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전달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도록 균형 있는 해설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국 남자축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과 E조에 속해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첫 상대는 오는 19일 맞붙는 쿠웨이트로, 이날 경기는 오후 7시 50분에 진행된다. KBS는 1TV, 2TV 모두에서 아시안게임을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