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소휘(사진: 한국도로공사)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아무래도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책임감과 압박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이걸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제일 큰 과제인 것 같다”
프로 데뷔 친정팀인 GS칼텍스의 유니폼을 내려놓고 새로운 소속팀인 한국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국내 여자 프로배구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된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털어놓은 일성이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9시즌간 몸담았던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지난 4월 강소휘와 도로공사는 3년 최대 2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연간 총보수는 8억원(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으로,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여자부 최고 연봉자가 됐다.
'연봉 퀸'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는 했지만 GS칼텍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성장하며 두터운 팬층을 자랑했던 강소휘의 도로공사 이적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던 것이 사실이었고, 강소휘 본인에게도 만만치 않은 위험 부담이 있는 선택이었다.
현재 베트남 닌빈에서 2024 베트남텔레비전(VTV) 컵대회를 준비중인 강소휘는 구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강소휘는 우선 도로공사 유니폼이 더는 어색하지 않으냐는 물음에 “민트색(GS칼텍스 유니폼)이 잘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피부가 쿨톤이라서 그런지 네이비색(도로공사 유니폼)이 더 잘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 최고 연봉자가 된 데 대해 강소휘는 “아무래도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책임감과 압박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며 "이걸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제일 큰 과제인 것 같다”고 연봉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는 것을 이적 첫 시즌 목표이자 과제로 꼽았다.
이어 그는 “최대한 단순하게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잘하자’는 마인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득점 12위에 자리한 강소휘는 새 시즌을 앞두고 완성도 있는 백어택을 구사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올핸 세터 (이)윤정이와 밥 먹듯이 백어택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엔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소휘는 새로운 팀 적응 문제에 대해 “베테랑 언니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후배들도 착해서 편하게 운동하고 있다”며 “(임)명옥, (배)유나, (문)정원 언니뿐 아니라 윤정, (김)현정 등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김천 분들의 인심이 너무 좋다.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있어서 행동거지도 조심하고 있다”며 “한 번은 목욕탕에서까지 알아보셔서 당황한 적도 있다. 그래도 감사하다”고 코트 안팎에서 경험하는 ‘김천 라이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VTV컵을 통해 도로공사 선수로서 첫선을 보이게 되는 강소휘는 “설레는 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이다. 제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감독님과 코치님이 추구하는 배구를 잘 따라가고 싶다. 제 몫을 다해서 꼭 ‘팀 잘 옮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 커리어 두 번째 소속팀인 도로공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강소휘는 “2년 안에 우승해서 ‘별 3개’를 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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