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배구 외국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감독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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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브리트니 아베크롬비, 야스민 베다르트, 지오바나 밀라나, 지젤 실바, 반야 부키리치(사진: KOVO)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이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한 결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재계약을 결정한 흥국생명을 제외한 6개 구단이 2023-2024시즌 활약할 외국인 선수 6명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 6명과 6개 구단 감독들이 현지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는 선수-감독들과 일문일답(자료 정리: 한국배구연맹) ■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언제부터 뽑을 생각을 했나? 트라이아웃 오기 전부터 뽑을 생각을 했다. 영상은 계속해서 봤다. 작년 대표팀에서 뛴 것과 이번 시즌 튀르키예에서 뛴 것, 마지막에 푸에르토리코에서 5경기 한 것도 계속 체크했다. 화려하고 파워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 팀에 맞춰서 뽑았다. -어떤 부분을 기대하나? 피지컬은 그렇게 좋은 선수가 아니다. 대신 공격 폭이 넓고 왼손잡이라서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다. 그 부분을 높이 샀다. 4번 자리에 갔을 때 블로킹과 공격할 수 있는가를 많이 봤는데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세터들과 호흡은 괜찮다고 생각하나? 김하경도 그렇고 폰푼도 그렇고, 우리 플레이가 어차피 스피드 배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거기 역점을 두고 선수를 봤다. 키 큰 선수 뽑아서 할 수 있었지만 우리 세터들과 잘 맞출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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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과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사진: KOVO) |
■IBK기업은행 브리트니 아베크롬비 -1순위 소감? 선택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한국 가서 뛸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을 보여줄 시간이 짧았는데 걱정은 없었나? 당연히 많이 걱정됐다. 비디오도 사전에 많이 보여준 것 같다. 그래도 현장에 와서 실력을 보여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드래프트 대상자가 되려면 참석해야 된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챔피언 결정전 최종전 마무리를 하고 오게 됐다. -한국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데, 자신 있나? 새로운 도전이고 준비는 돼 있다. 빨리 체력을 키워 준비하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서 부담도 있고 책임감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페퍼저축은행 아헨 킴 감독 -야스민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처럼 3년차로 들어가는 어린 구단에 V-리그 베테랑이 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이미 증명된 선수이지만 그런 의존도까지 책임질 수 있고, 키와 실력이 증명된 것 말고도 이 선수가 베테랑으로 선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서 베테랑 분류되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외국인 선수가 2년차까지 뛰는 경우는 있지만 3년차까지 뛴 선수는 많지 않다. -부상 회복 리스크가 있는데? 누구를 선택해도 리스크가 있는 건 똑 같다. 어제 구단과 선수 인터뷰 시간에 어디서 재활했는지 질문했는데 미국 LA에서 유명한, 믿음직한 곳에서 재활하고 있다고 했다. 부상도 6개월이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야스민은 베테랑 프로 선수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프로 마인드가 있는 것을 알기에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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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퍼저축은행 아헨 킴 감독과 야스민 베다르트(사진: KOVO) |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베다르트 - 3번째 도전 소감은? 허리 부상을 당하고 회복이 될 것이란 것을 알게 된 이후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3년차인데 1년차는 코로나19로 중단됐고 2년차는 허리 부상으로 마무리를 못했다. 이번에는 꼭 돌아가서 전체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페퍼저축은행을 어떤 팀으로 기억하나? 항상 발전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처음 상대할 때부터 마지막 상대할 때까지 꾸준히 성장한 팀이다. 훈련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팀이다. 가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척추 관련해서는 회복을 완전히 했고 힘이랑 그런 것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체적 타임라인 봤을 때, 합류 시점까지 몸이 올라와 있을 듯하다. 8월까지 2개월 동안 많이 올라와 있을 것이다.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 -선수를 선택한 이유? 기량 등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1순위로 놓고 생각했는데 우리 순위에서 뽑아서 기쁘다. 리시브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한국에서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 충분히 자기 역할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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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인삼공사 지오바나 밀라나와 고희진 감독(사진: KOVO) |
■KGC인삼공사 지오바나 밀라나 -뽑힌 소감은? 너무 영광이다. 웃어야 하는 건지 울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꿈꾸는 것 같다. 앞으로 며칠간 영광스러움을 잘 받아들이겠다. -뽑힐 때 박수가 많이 나오던데 아는 선수가 많았나? 여기 전부터 알고 있는 선수 많이 있었다. 트라이아웃 와서도 새로운 친구 많이 사귀었다. 좋은 배구 선수를 알게 돼 트라이아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구슬 운이 따라 주지 않았는데 만족하나?구슬은 순번이 밀려서 조금 아쉽다, 아시아 쿼터도 그렇고 서운하지만 제가 원한 선수 뽑을 수 있어서 우리 팀 입장에선 천만다행이다. -어떤 부분에 주목했나?서브는 굉장히 좋고 수비가 됐을 때 점수를 낼 2단 공격 능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리스 리그에서 지역 1위도 했고 모든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나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해외 경험도 많고,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모마와 재계약하지 않았는데?모마는 우리가 못해서 놓았다기보다는 이번 시즌 끝나고 모마와 2시즌을 하면서 저에게는 팀에 변화가 필요했다. 같은 배구를 반복하면, 상대 분석도 끝난 상황이다. 저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색깔 변화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모마가 못 했다기보다는 저에게는 분명히 변화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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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 지젤 실바와 차상현 감독(사진: KOVO) |
■GS칼텍스 지젤 실바
-소감은?매우 놀랐지만 매우 행복하고 좋다. 영어가 잘 안 돼 서 짧게 이야기하겠다. -뽑히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나?안 뽑힐 줄 알았다. 전혀 기대를 안 했다. 시즌도 마무리한 지 한 달이 지났고 트라이아웃에서 최선의 컨디션을 보여줄 상태가 아니어서 뽑힐 상태는 아니었다. -자신의 장점은?첫 번째는 서브고 두 번째는 공격이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낮은 순번인데 원하는 선수가 나왔나?그렇다. 생각했던 선수가 남아 있었고 마지막이지만 아주 만족한다. 공격력보다는 좀 길게 봤다. 당장 이번 시즌 아닌 다음 시즌까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 높은 것 같아서 선택했다. -또 다른 장점은 뭐였나?일단 높이가 강점이다. 블로킹도, 공격도 다른 선수보다 굉장히 높았다. 대신 아직까지 테크닉적인 부분은 훈련하면서 충분히 맞춰갈 부분 있는 것 같다. 한국 리그가 본인에게 쉽진 않을 것이다. 디펜스가 좋은 리그라서 그만큼 파워도 길러야 하고 해야 할 부분은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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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반야 부키리치(사진: KOVO) |
■한국도로공사 반야 부키리치 -마지막에 뽑힌 소감은?
긴장도 되고 기쁘기도 했다. 모든 감정을 다 느낀 것 같다.
-뽑힐 것 예상했나? 예상하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50대 50이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얼마만큼 보여줬나? 지난 12월에 시즌이 끝났다. 훈련을 했다가 말았다가 하는 상황이었다. 졸업도 병행해야 해서 최선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공격할 때 각을 많이 내지 못했다. (V-리그에서는) 최고의 컨디션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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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사진: KOVO) |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모마를 선택한 이유? 어떻게 보면 구슬을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리그를 같이 했고 상대 입장에서도 검증이 됐다. 다른 한두 명이 욕심났는데 볼 시간이 없었다. 리그에서도 득점 성공률 봤을 때 공격력은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라 안정성 있고 모든 것 참고해서 우리 팀에 어울리는 선수로 선택했다. -야스민 부상으로 건강한 몸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듯한데? 야스민이 온다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부상이 있었다. 그게 생각났다. 모마는 2시즌 하면서 쉰 건 한번인가로 기억한다. 그것도 고려됐고 서브 강점도 있었다. 솔직히 구슬이란 게 운이 따르면 첫 번째도 나올 수 있겠지만 야스민도 고민했고 반야 부키리치도 고민했는데 많은 시간이 없어서 모마로 결정했다. 모마도 1~2순위 안에 있었다. ■흥국생명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흥국생명에서 다시 뛰게 되어 기쁘다. 흥국생명 팀원들은 가족 같은 존재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또한, 코트에서 엄청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대된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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