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 생애 첫 메이저 톱3...정슬기 18개월 만에 톱10
오지현, 시즌 8번째 톱10...'커리어 하이' 시즌 2018년 이후 4년 만에 최고 시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16억원)가 '대세' 박민지(NH투자증권)의 연장 역전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박민지는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 이날 마지막 홀에서 잡아낸 버디에 힘입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마친 정윤지(NH투자증권)와 최종 합계 기록에서 동타를 이루며 연장에 돌입했고, 잠시 후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두 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 세이브에 그친 정윤지에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우승을 이뤄냈다. 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박민지의 시즌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시즌 5번째 우승이며, KLPGA통산 15번째 우승이다.
▲ 정윤지(사진: 스포츠W) |
▲ 김재희(사진: 스포츠W) |
▲ 박성현(사진: 스포츠W) |
▲ 정슬기(사진: 스포츠W) |
정슬기는 대회 직후 스포츠W와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올해 무척 아쉽게 톱10을 못 했던 적이 많아서 시즌 내내 그 한 단계를 넘어서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좀 플레이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슬기와 1995년생 동갑나기인 최은우(한국토지신탁)는 지난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3위)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톱5이자 시즌 3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 최은우(사진: 스포츠W) |
또 한 명의 공동 5위 오지현(대방건설)은 시즌 4번째 톱5이자 8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오지현은 새로운 메인 스폰서와 인연을 맺은 첫 해인 올해 최근 4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지현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포함해 14차례 톱10을 기록했던 2018시즌이다.
▲ 오지현(사진: 스포츠W) |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KLPGA투어 사상 네 번째 3주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했던 김수지(동부건설) 역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라운드 막판까지 박민지와 매치 플레이를 연상 시키는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라운드 후반 연이어 퍼트 미스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김수지는 이번 대회 공동 5위로 시즌 8번째 톱5이자 13번째 톱10을 기록하며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박민지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 상금 순위에서는 2위 자리를 지켰다.
▲ 김수지(사진: 스포츠W) |
올 시즌 대형 교통사고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역대 최저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준 임희정(한국토지신탁)은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단독 9위에 올랐다. 시즌 7번째 톱10 기록이다.
▲ 임희정(사진: 스포츠W) |
이번 대회 기간중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배소현은 마지막 날 4타를 잃는 악전고투로 톱10에서 밀려나는 듯했으나 라운드 막판 여러 차례 추가로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을 잘 넘기면서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를 기록, 지난 달 KG-이데일리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톱10 기록을 추가했다. 시즌 5번째 톱10이다.
▲ 배소현(사진: 스포츠W) |
루키 고지우는 대회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는 '데일리 베스트' 약진으로 배소현과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루키 시즌 시즌 6번째 톱10(톱5 3회 포함)을 기록한 고지우는 신인상 포인트 1,914점(2위)을 기록, 이번 대회 톱10 진입에 실패한 신인상 포인트 선두 이예원(KB금융그룹, 2,421)과의 격차를 소폭 좁혔다.▲ 고지우(사진: K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