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사진: WKBL) |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의 가드 신지현(26)이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원큐는 5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원정 경기에서 87-78로 이겼다.
하나원큐가 청주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16년 12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최근 청주 원정 14연패 중이던 하나원큐가 이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신지현이 23점, 10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신지현은 "남은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가 목표인데 오늘 이겨서 다행"이라며 "트리플더블 상황은 몰랐는데, 리바운드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을 많이 잡아서 평소보다 리바운드 수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 KB에 5전 전패를 당하다 이날 첫 승을 거뒀고 인천 신한은행만 잡으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한다.
2013-2014시즌 프로 데뷔 이후 6번째 시즌을 치르는 신지현은 평균 12점, 4.9어시스트로 득점과 도움 모두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기복 없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예전보다 책임감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이번 시즌 기량 향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신지현은 "예전에는 제 것만 하기도 바빴고, 지금도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요즘은 다른 선수도 살려주려고 노력하며 가드 포지션에 맞게 팀을 이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지현은 기량은 물론 빼어난 미모까지 갖춰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선수다. 올스타전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자로 나섰다.
최근 여자농구에서 '차세대 미모 선두주자'로 급부상한 아산 우리은행 오승인(21)에 대해 묻자 신지현은 "정말 너무 예쁜 것 같다"며 "제 어릴 때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 친구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예전에 농구를 잘한 것도 없는데 (외모 때문에)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되면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며 "농구를 잘해서 인터뷰하고 싶은 마음에 그때는 인터뷰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최근 팀이 3승 1패 상승세를 타는 것에 대해 "(강)이슬이와 (신)지현이가 꾸준히 제 몫을 해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신지현의 활약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