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매디슨 키스,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사진: 신시내티 마스터스 SNS 캡쳐) |
세 명의 톱 랭커를 연파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 세계랭킹 153위)와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연전 연승한 매디슨 키스(미국, 18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트 앤 서던 오픈(총상금 294만4,486달러, 신시내티 마스터스)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쿠즈네초바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애슐리 바티(호주, 2위)를 68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2, 6-4)으로 완파했다.
쿠즈네초바는 이날 73%에 달하는 높은 첫 서브 성공률을 바탕으로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80%에 가까운(78%)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기록, 상대적으로 낮은 첫 서브 성공률(51%)과 득점률(58%)을 기록한 바티에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시즌 첫 투어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던 바티와의 생애 첫 맞대결에서 예상 밖의 완승을 거둔 쿠즈네초바는 이로써 시즌 첫 투어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쿠즈네초바는 특히 앞서 16강전에서 8번 시드의 슬론 스티븐스(미국, 10위), 8강전에서 3번 시드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위)를 꺾은 데 이어 4강전에서 1번 시드의 바티마저 꺾고 결승에 오름으로써 그랜드슬램 2회 우승 포함 투어 통산 18승을 거둔 관록의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쿠즈네초바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해 8월 시티오픈 우승 이후 1년 만에 통산 19번째 투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쿠즈네초바의 결승 상대는 소피아 케닌(미국, 22위)을 꺾고 결승에 오른 키스.
키스는 쿠즈네초바의 준결승에 이어 치러진 대회 두 번째 준결승전에서 케닌에 세트 스코어 2-0(7-5, 6-4)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이날 키스는 무려 14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고, 80%에 달하는 높은 첫 서브 득점률로 케닌을 압도했고, 10차례 브레이크 기회에서 7차례나 브레이크에 성공하는 높은 집중력으로 8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키스는 이로써 지난 4월 볼보카 오픈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신시내티 마스터스 결승에서 만나게 된 키스와 쿠즈네초바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매년 한 차례씩 하드코트 대회에서 만나 키스가 세 차례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은 맞대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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