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을 딛고 코트에 복귀한 '신성'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세계랭킹 27위)가 컴백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안드레스쿠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로저스컵(총상금 283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0위)를 상대로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3-1로 리드하던 중 윌리엄스가 갑작스런 등 경련으로 기권을 선언, 우승자로 결정됐다.
안드레스쿠는 이로써 지난 3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최된 BNP 파리바 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거둔 지 약 5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BNP 파리바 오픈 우승 이후 어깨 통증으로 마이애미 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대회 도중 기권했던 안드레스쿠는 약 19주 만에 치른 코트 복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여자 테니스 차세대 스타로서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안드레스쿠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2회전에서 '난적'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를 연파한 뒤 3회전에서 톱 랭커인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 5위)를 상대로 3시간 28분의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한 뒤 8강에서 2년 만에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리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위)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반면, 윌리엄스는 앞선 준준결승에서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패했던 나오미 오사카(일본, 2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출산 이후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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