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케이지 복귀' 홍윤하, "이젠 졌지만 잘 싸웠다는 얘기 듣기 싫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3 09: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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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하(송탄MMA 멀티짐)가 종합격투기 케이지로 돌아온다. 1년 2개월 만이다. 

 

홍윤하는 다음 달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51 더블엑스(XIAOMI ROAD FC 051 XX) 대회 1경기에서 신예 백현주를 상대한다. 

 

▲사진: 로드FC
 

홍윤하가 마지막으로 케이지에 올랐던 시점은 작년 10월 28일. 당시 홍윤하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심유리(팀 지니어스)와의 '샤오미 로드FC 영건즈 037' 대회 스트로급 경기(5분 2라운드)에서 심판 전원일치 3-0 판정승을 거둔바 있다. 

 

따라서 홍윤하에게는 이번 무대는 1년 2개월 만의 복귀 무대이자 연승 도전 무대이기도 하다. 

 

홍윤하는 특유의 악바리와 같은 근성으로 '케이지의 악녀'라는 별병을 얻기도 했고, 주변으로부터 '돋보이는 스타일을 지닌 파이터'라는 좋은 평가를 들어왔던 선수지만 정작 프로 파이터로서 첫 승을 거두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2년 6개월 전인 2016년 5월 14일. 홍윤하는 샤오미 로드 FC 031(XIAOMI ROAD FC 031)에서 첫 승을 노렸다. 경기 전부터 근성이 뛰어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데뷔전임에도 기대치가 올라간 홍윤하의 로드 FC 첫 걸음이었다.

그런데 데뷔전 상대가 너무 강했다. 그녀 앞에선 파이터는 일본의 베테랑 후지노 에미. 실력과 경험에서 홍윤하가 이겨내기엔 어려운 상대였다. 홍윤하는 결국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1라운드 47초 만에 패했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후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프로 두 번째 경기인 일본 단체 원정에서 패했고, ROAD FC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가 없었다. 점점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화끈한 경기로 호평은 받았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로드 FC 네 번째 경기에서는 경기 준비 도중 위경련이 오면서 감량에 실패, 커리어의 오점을 남겼다. 경기력에서 상대를 압도했지만, 결국 감량 실패의 감점을 극복하지 못해 이 경기마저 패했다.

하지만 홍윤하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2017년 10월 28일 경기에서 꿈에 그리던 첫 승을 따냈다. 

 
▲사진: 스포츠W
 

홍윤하는 이날 1라운드에서 심유리의 카운터 펀치를 맞고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위기에서 탈출한 뒤 자신의 장기인 주짓수를 앞세워 경기를 그라운드 플레이로 끌고가면서 실마리를 찾았고, 2라운드 들어 한 수 위의 주짓수 실력을 앞세워 심유리를 몰아 붙여 포인트를 따낸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직후 홍윤하는 스포츠W와의 인터뷰에서 "로드FC 무대에서 꼭 이겨보고 싶었고,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이기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가 누구든 어디에 있든 싸울 자신이 있다. 잘할 때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렇게 감격에 찬 각오를 밝힌지 1년 2개월이 지나서야 홍윤하는 다시 케이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꿈에 그리던 첫 승리를 거둔 홍윤하는 휴식기에 들어갔다. 좋지 않았던 위 수술을 하며 회복에 집중했다. 본인의 장기인 주짓수를 훈련하고, 대회에도 출전해왔다.

백현주와의 경기가 확정, 발표된 지금은 본격적으로 경기 준비에 착수했다. 상대가 경험이 적지만, 완벽한 승리를 위해 매일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윤하는 “ROAD FC XX 첫 번째 대회에서도 첫 경기였다. 그때 비록 지긴 했지만, 잘싸우고 왔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 이제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얘기는 듣기 싫다. 잘하고 이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홍윤하의 이번 경기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그것도 완벽한 승리를 원한다. 본인의 주특기인 그라운드는 물론이고, 상대인 백현주가 잘하는 타격에서도 밀릴 생각이 없다.

홍윤하는 “아무것도 안 밀리고 원사이드하게 이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1년 2개월 만에 케이지에 복귀하는 홍윤하가 이전과 같은 화끝한 스타일의 경기로 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더 높은 곳을 향해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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