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세계랭킹 37위)가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테니스'를 앞세워 조한나 콘타(영국, 18위)를 잡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네이쳐 밸리 클래식'(총상금 100만6천263달러) 8강에 올랐다.
오스타펜코는 19일(현지시간) 영국의 버밍햄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16강전)에서 올해 프랑스 오픈 준결승 진출자인 콘타를 79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3, 6-4)으로 제압,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오스타펜코는 이날 더블 폴트를 8개나 범하는 가운데서도 특유의 파워와 스피드가 넘치는 직선타 스트로크를 콘타 진영 좌·우 엔드라인 깊숙한 곳에 꽂아 넣으며 콘타를 압도, 경기를 완승으로 이끌었다.
오스타펜코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게 좋은 경기였다"며 "콘타는 프랑스오픈에서 준결승에 올랐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잔디코트에서도 좋은 선수다. 난 이기기 위해 내 플레이를 하려 했고,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던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오스타펜코는 지난 2016년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프랑스 오픈을 제패했고, 그의 공격적인 테니스는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스타펜코의 공격 일변도의 플레이는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고, 톱 클래스였던 세계랭킹도 30위 후반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오스타펜코는 자신의 스타일을 버릴 생각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오스타펜코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나는 여전히 파이터"라며 "나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싸운다. 내가 잃어버린 경기들도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투쟁했다. 자신감과 일관성에 관한 것이지만,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 많은 테니스를 시도하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오스타펜코는 8강에서 페트라 마르틱(크로아티아, 25위)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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