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명성황후’가 30주년 기념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상견례 현장을 공개했다.
12일 공개된 상견례 현장에는 에이콤 대표 윤홍선 프로듀서, 윤호진 예술감독,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해 명성황후 역을 맡은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과 고종 역의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 등 30주년 기념공연의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이 담겼다.
▲ 사진=에이콤 |
1995년 초연부터 ‘명성황후’를 이끌어온 윤호진 예술감독은 “‘명성황후’는 40대 초반, 4년간의 준비 과정을 통해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에 올렸던 공연이다. 이때는 아무것도 없이 우리도 브로드웨이처럼 대형 창작 뮤지컬을 만들 수 있다는 의지 하나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30년이 흘러 이렇게 다시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에이콤의 대표 윤홍선 프로듀서도 특별함을 강조했다. 그는 “‘명성황후’는 30년을 거치며 계속해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한 공연인 만큼, 이번 시즌에는 더욱 멋진 공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100년 동안 계속 공연하는 오페라처럼, 우리가 직접 만든 창작 뮤지컬도 오랫동안 지속해서 공연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동의 조선을 마주했던 명성황후의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로, 1995년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에 초연됐다. 올해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이문열 작가의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하며,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함께 50여 곡의 넘버를 만들었다.
작품은 2007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은 대구 계명아트센터(12월 10~15일)와 부산 드림씨어터(12월 20~29일)에서 지방 공연을 시작하며, 내년 1월 21일~3월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