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윔블던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15세 소녀 코리 가우프(미국, 세계랭킹 140위)가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총상금 5천700만달러) 첫 판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 돌풍 재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우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아나스타샤 포타포바(러시아, 72위)를 상대로 2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3-6, 6-2,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가우프는 이로써 윔블던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생애 처음으로 본선 1회전을 통과했다. 앞서 가우프는 지난 6월 열린 윔블던에 만 15세 122일의 나이로 예선을 통과, 프로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진출이 허용된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최연소 윔블던 예선 통과자가 됐고, 본선 1라운드에서 윔블던 5회 우승자이자 전 세계랭킹 1위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52위)를 꺾은 데 이어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막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 163위), 폴로나 헤르코그(슬로베니아, 57위)를 연파, 16강까지 진출했다. 가우프는 이번 US오픈에는 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US오픈을 개최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여자 단식 본선에 6장의 와일드카드 가운데 한 장을 가우프에게 배정했다. US오픈 본선 2회전에 진출한 가우프는 티메아 바보스(헝가리, 112위)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