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의 '베테랑'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 세계랭킹 153위)가 톱 랭커 슬론 스티븐스(미국, 10위)를 꺾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신시내티 마스터스(총상금 294만4,486달러) 8강에 진출했다.
쿠즈네초바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8번 시드의 스티븐스를 단 52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2)로 완파,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6년까지 스티븐스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 있던 쿠즈네초바는 3년 만에 다시 만난 스티븐스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상대전적 4승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쿠즈네초바는 프로 20년차의 베테랑으로 2004년 US오픈과 2006년 프랑스오픈 등 두 차례 그랜드슬램 우승을 포함해 WTA 투어 통산 18승을 올리고 있으며, 2007년 9월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러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이다.
올 시즌 들어 지난 달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쿠즈네초바는 이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로저스컵에서 16강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이번 대회 8강에 오르며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 베테랑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쿠즈네초바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위)를 상대로 대회 4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또 한 명의 베테랑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65위)도 '난적'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26위)를 상대로 2시간4분의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2-6. 6-3, 6-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윌리엄스가 이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2012년 대회(4강 진출) 이후 7년 만이다. 윌리엄스는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4위)과 매디슨 키스(미국, 18위)의 16강전 승자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이 밖에 세계 1위 나오미 오사카(일본)와 2위 애슐리 바티(호주)도 대회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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