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전인지, "에비앙챔피언십 최소타 우승 마지막 퍼팅 느낌, 아직까지 생생"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1 09: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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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전인지가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 6,527야드)에서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우승 상금 100만 달러) 개막을 앞두고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인지는 LPG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메이더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것과 관련, "어렸을 때 LPGA투어에서 뛰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 골프를 해왔다."며 "내가 어느 순간 US여자오픈을 우승하고, LPGA투어에 있고, 지금은 메이저 우승 3번을 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기쁜데, 동시에 조금의 부담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니까 그런 부담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피하려고도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계속해서 내 목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잠시 짬을 내 귀국해서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대비해왔다. 특히 그는 오는 12월 자선 목적의 전시회를 열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지는 "우승 후에 랜캐스터에 가서 재단 기금 마련 활동을 했고, 직후에 한국에 돌아갔다."며 "많은 팬분들이 공항에서 맞이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사실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팬분들, 스폰서분들에게 인사드리고 또 미디어 일정도 소화하면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래서 친구들과 파티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었고 가족과 친구들하고 저녁 정도 먹었다."고 국내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봤다.  
▲ 사진: 전인지 인스타그램 캡쳐
 자신의 그림 작업과 관련, "내가 12월에 전시회를 앞두고 있어서 그림을 그리느라 바빴다."고 밝힌 전인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스트레스가 되거나 일이 된다는 느낌이 아니라 작가 선생님과 대화하면서 나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라고 미술 작업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시회에서 판매될 작품들은 재단에 기부가 될 예정이라 기쁜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전인지는 2016년 이 대회 우승자로서 6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이자 생애 네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게 된다면 2019년 고진영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올리는 선수가 된다. 전인지는 2016년 이 대회 우승 당시 대회 36홀 최소타(13언더파 129타) 기록과 54홀 최소타(19언더파 194타) 기록, 그리고 72홀 최소타(21언더파 263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인지는 우선 "2016년은 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에비앙 챔피언십 첫 우승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홀에 21언더파를 치면 메이저 최저타수 기록을 깨는 거였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어떤 스코어를 쳐야하는지 알고 시작했고, 마지막 홀에서 파세이브 펏이 굉장히 까다로왔다. 이걸 넣어야만 그 기록을 깨는 것이니까, 그 부담감을 다 안고 퍼팅했었고 성공했었다."고 에비앙 챔피언십 역대 최소타 우승 기록 달성의 순간을 떠올린 뒤 "그때 그 부담감, 느낌이 아직까지 생생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당시의 전인지(사진: 에비앙 챔피언십 공식 소셜 미디어)


전인지는 또 "그런 기억들이 사실 KPMG 대회에서 마지막날 마지막 홀 퍼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때 그 부담감을 생각하면서 '나는 이런 펏을 성공시켜 봤으니까,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내 인생 커리어에 정말 많이 도움을 주고 있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대회"라고 거듭 6년 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전인지는 "이곳 에비앙에 와서 내가 같이 투어생활을 도와주고 있는 매니저에게 '내가 3주 동안이나 쉬었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코스 위에 있는 게 다른 느낌이기도 했다."면서도 "그래도 그림만 그리다가 온 게 아니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왔기 때문에 이번 주에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스스로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내가 늘 해오고 싶어하는 목표대로 과정을 있은 그대로 즐겁게 해나갈 수 있으면 나는 이곳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이번 한 주를 보내려고 한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전인지는 21일 오후 3시 27분 10번 홀에서 US오픈 우승자 이민지(호주),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제니퍼 컵초(미국)와 함께 '메이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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