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세대’ 한국 수영,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 사상 첫 은메달 쾌거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9 08: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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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 수영이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양재훈,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 이유연으로 구성한 한국 대표팀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 01초 94에 터치패드를 찍어 은메달을 수상했다. 
▲ (왼쪽부터) 양재훈,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 [로이터=연합뉴스]

결승 첫 주자 양재훈은 1분 47초 78, 8위로 다소 주춤했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김우민이 구간 기록 1분 44초 93으로 속도를 올려 3위까지 올라섰고, 마지막 주자 황선우가 결승에 나선 모든 32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역영해 막판까지 1위의 자리를 위협했다.

1위는 7분 01초 84를 기록한 중국(지신제, 왕하오위, 판잔러, 장잔숴)으로, 이들과의 격차는 불과 0.10초였다. 한국의 뒤를 이어 3위에 오른 미국(루크 홉슨, 칼슨 포스터, 헌터 암스트롱, 데이비드 존스턴)은 7분 02초 08을 기록했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이 종목에서 우승한 영국(매슈 리처즈, 맥스 리치필드, 잭 맥밀런, 덩컨 스콧)은 7분05초09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973년 베오그라드 1회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남자 계영 800m에서 아시아 국가가 우승한 건 이번 대회 중국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최초 우승의 영예를 중국에게 내줬지만,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계영 은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결승에 나서지 않았지만 예선에 출전했던 이유연도 은메달을 함께 받았다.

또, 황선우가 개인 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을 수확해 박태환, 김수지(이상 메달 3개)를 넘어 한국인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선 점도 눈길을 끈다.

앞서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2022년 부다페스트 2위, 2023년 후쿠오카 3위에 이어 이번 도하에서 1위를 차지해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수확한 바 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김우민도 황선우와 함께 메달 2개를 수확했다.

한편,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남자 자유형 200m·400m)와 은메달 1개(남자 계영 800m), 동메달 2개(다이빙 여자 3m, 혼성 3m)를 수확해 단일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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