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얄라 톰야노비치(사진: 스포츠W) |
아얄라 톰야노비치(호주, 세계랭킹 49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한화 약 557억3천만원) 1회전에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30위)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톰야노비치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카사트키나를 상대로 68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3, 6-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톰야노비치는 윔블던 출전 사상 처음으로 본선 2회전에 진출했다. 톰야노비치는 2회전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에까지 올랐던 강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40위)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톰야노비치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미녀 테니스 선수로 국내 테니스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
크로아티아 태생으로 최근 호주 국적을 취득, 대외적으로 호주 국적의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톰야노비치는 180c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 넘치는 서브와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선수다.
빼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패션 모델이나 다름 없는 늘씬한 몸매에 흑발의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전형적인 서구형 미녀 선수로서 남자 친구(닉 키르기오스) 역시 유명 테니스 스타라는 점에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9년 주니어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고,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 복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도 유망한 선수로 성장하던 톰야노비치는 2012년 단핵구증이라는 혈액 질환으로, 그리고 2016년에는 불의의 어깨 부상을 당하며 공백기를 가지면서 한때 세계랭킹이 930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투어로 복귀, 라바트 오픈 준우승, 마요르카 오픈 8강, 코리아 오픈 준우승 등의 성적을 올리며 세계랭킹을 4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는 지난 1월 타일랜드 오픈 준우승, 4월 라바트 오픈 4강, 네이쳐 밸리 클래식 8강 등의 성적을 올렸다. 톰야노비치의 '커리어 하이' 랭킹은 올해 4월 기록한 39위.
이와 같은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톰야노비치는 이번 윔블던에서 이전에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윔블던 1회전 통과를 이뤄냈다.
반면, 지난해 크렘린컵 우승과 함께 프랑스 오픈에 이어 윔블던에서 연이어 8강에 진출, 세계 여자 테니스의 신성으로 떠올랐으나 올 시즌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카사트키나는 이번 대회에 29번 시드를 받고 출전하기는 했으나 이날 톰야노비치를 상대로 단 4게임 만을 따내는 데 그치며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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