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사진: AFP=연합뉴스) |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천만 호주달러·약 689억원) 남자 단식 8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15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파비오 포니니(17위·이탈리아)를 3-0(6-3 6-4 6-2)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 통산 13번째이자 5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나달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3번 더 이겨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를 제치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인 21회 우승 신기록을 쓴다. 페더러는 올해 대회에 불참했다.
호주오픈은 나달이 가장 적게 우승한 메이저 대회다. 2009년 한 차례 정상에 올랐고, 이후 2012년과 2014년, 2017년, 2019년에는 준우승했다.
특히 2012년과 2019년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게 졌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살아남으면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나달은 포니니를 상대로 2세트 한때 게임 스코어 2-4로 뒤진 것 외에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자랑하며 낙승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무실 세트 전승을 기록 중이다.
나달은 8강 상대인 치치파스에 통산 전적에서 6승 1패로 앞선다.
치치파스는 이날 4회전 상대인 마테오 베레티니(10위·이탈리아)가 복근 부상으로 기권해 8강 고지에 무혈 입성했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4위)와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 두 러시아 강자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 모두 이전까지 호주오픈 단식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맞대결 전적에서는 메드베데프가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며, 가장 최근에 맞붙은 건 지난해 US오픈 8강전에서다.
이날 16강전에서 메드베데프는 매켄지 맥도널드(192위·미국)를 3-0(6-4 6-2 6-3)으로 제압했다.
루블료프는 카스페르 루드(28위·노르웨이)에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상대가 기권하면서 승리했다.
여자 단식 16강에서는 톱 시드 애슐리 바티(1위·호주)가 셀비 로저스(57위·미국)를 2-0(6-3 6-4)으로 제압하고 통산 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2019년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바티는 호주오픈에서 2019년 8강, 2020년 4강의 성적을 냈다.
바티는 엘리서 메르턴스(16위·벨기에)를 2-0(7-6<7-5> 7-5)으로 제압한 카롤리나 무호바(27위·체코)와 8강에서 맞붙는다.
제니퍼 브레이디(24위·미국)는 돈나 베키치(33위·크로아티아)에게 2-0(6-1 7-5)으로 이겼다.
이로써 브레이디는 8강에서 한국계 미국 선수 제시카 페굴라(61위)와 '절친 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선수는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빌리 진 킹 컵(구 페드컵)에서 복식조로 호흡을 맞추며 우정을 쌓은 사이다.
페굴라는 앞서 16강전을 마친 뒤 승리 자축 메시지를 적는 유리판에 '다음 경기에서 꼭 만나자 브레이디!'라며 친구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