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32위)이 안방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에 완패했다.
한국은 27일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16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18-25 26-24 15-25)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우는 한편, 강소휘(GS칼텍스), 김다은(흥국생명), 정지윤(현대건설)이 공격라인, 이주아(흥국생명)와 정호영(KGC인삼공사)이 미들 블로커 라인으로 선발 출전했다. 김다은이 18점, 강소휘가 12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기량차를 불가리아와의 기량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이날 세 번째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면서 이번 시즌 VNL에서 두 번째 세트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지난 19일 2주 차 경기 독일전에서 1개 세트를 따낸바 있다.
앞서 VNL 1∼2주 차 8경기에서 모두 패한 대표팀은 이로써 9연패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계산하면 VNL 21연패, 2021년부터는 24연패다.
한국은 16개 출전팀 중 유일하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불가리아는 2승(7패)째를 올렸다.
대표팀의 주포 강소휘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 차를 많이 느낀다. 부끄럽다. 그동안 국내에서 안일하게 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연패가 길어져서 자신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힘든 상황 속에 팬들이 응원을 해줘서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었다. 남은 3경기에서 꼭 첫 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우린 준비를 잘했고, 잘하고 있다"며 "전술에도 문제는 없다. (선수들이) 적응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은 계속 훈련해야 한다"며 "훈련하다 보면 최고의 모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29일 도미니카공화국(10위), 7월 1일 중국(4위), 2일 폴란드(8위)와 차례대로 만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