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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수연, 이경은, 김단비(사진: WKBL) |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베테랑 선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신한은행은 28일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출전 선수 7명 가운데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 속에 홈팀 부천 KEB하나은행을 87-75, 22점 차로 대파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센터 김수연은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14점을 올리는한편, 무려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의 시즌 첫 승에 일등 공신이 됐다. 김수연 외에도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가 부상 후유증으로 온전치 않은 컨디션임에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14점을 넣었고수비에서도 상대팀 에이스 강이슬의 외곽포를 철저히 봉쇄했다. 베테랑 가드 이경은은 경기 막판 팀의 승리를 결정 짓는 중요한 득점을 집중시키며 15점을 넣었고, 국내 여자프로농구 무대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선수 비키 바흐도 1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쳤다. 베테랑 선수들의 맹활액 속에 '젊은 피'인 가드 김이슬은 고비 때마다 순도 높은 3점슛 4개로 12점을 올렸고, 출전 선수 가운데 막내였던 한엄지도 인사이드에서 착실한 플레이로 10점을 기록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베테랑 슈터 한채진(9점)을 제외한 6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의 득점에 성공했다. 한채진은 비록 두 자릿수 득점에 1점이 모자란 득점을 올렸지만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4어시스트에 3스틸을 기록, 공수에 걸쳐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 결장했던 에이스 강이슬이 출전했지만 경험 많은 신한은행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한 플레이에 무릎을 꿇었다.
KEB하나은행 역시 이날 마이샤(21점 11리바운드), 신지현(12점), 강이슬, 고아라(이상 11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높이의 열세로 리바운드에서 차이(24-16)가 난 부분이 패인이 됐다.
특히 시즌 개막전에서 부산 BNK썸을 상대로 역대 전반전 최다(6개) 3점슛 기록을 작성했던 에이스 강이슬이 이날은 신한은행의 철저한 외곽 수비에 막혀 단 한 개의 3점슛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KEB하나은행의 입장에서 보면 이날 패배는 에이스 강이슬을 내고도 22점 차 대패를 당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1패 이상의 의미를 지닌 패배라고 보여진다
KEB하나은행은 이로써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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