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 푸틴체바(카자흐스탄, 세계랭킹 43위)가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나오미 오사카(일본)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완승,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네이쳐 밸리 클래식'(총상금 100만6천263달러) 8강에 올랐다.
푸틴체바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16강전)에서 오사카를 68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2, 6-3)으로 제압했다.
지난 해 1월 '호바트 인터내셔널' 32강전에서 오사카와 첫 맞대결을 벌여 2-0 완승을 거뒀던 푸틴체바는 1년 5개월 만에 재대결을 펼친 오사카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완승을 거두면서 상대전적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푸틴체바는 이날 1세트 두 번째 게임(오사카 서브)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데 이어 네 번째 게임(오사카 서브)에서 듀스 접전을 이어가다 자신의 브레이프 포인트에서 오사카의 서브를 재치 있는 드롭샷으로 리턴, 그대로 게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4-0으로 앞서갔다.
푸틴체바는 이후 한 차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오사카에 브레이크 당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오사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푸틴체바는 먼저 오사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로 앞서 갔으나 오사카의 반격에 밀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2-3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푸틴체바는 곧바로 오사카의 서브 게임을 연이어 브레이크 하며 내리 4게임을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직후 푸틴체바는 "세계 1위를 꺾어 기분이 너무 좋다"며 "나오미와 같이 좋은 선수를 이기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힘든 경기를 에상했다."며 "많은 게임들이 듀스로 이어졌고, 나는 게임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이겼다."고 말했다.
지난 달 '뉘른베르크컵'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던 푸틴체바는 세계 1위 오사카와의 두 번재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둠으로써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푸틴체바의 8강전 상대는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19위)다. 괴르게스와의 상대전적에서 푸틴체바는 3전 전패로 절대 열세지만 모두 클레이 코트와 하드 코트에서 당한 패배들로, 잔디 코트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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