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바티(사진: WTA) |
바티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18위)를 1시간28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3, 7-5)로 완파, 우승을 차지했다.
바티는 이로써 앞선 프랑스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1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세 번째이자 투어 통산 6번째 단식 우승을 달성했다.
바티는 특히 이번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470점을 획득하면서 총점 6천540점을 기록, 24일자 WTA 랭킹에서 지난 21주간 1위 자리를 지켜온 오사카(6천377점)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바티는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른 27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호주 여자 선수로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1976년 4월 26일 이본느 굴라공 컬리 이후 43년 만으로 사상 두 번째다.
바티는 "꿈이 이뤄졌다"며 "우리 팀과 나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우리가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4년 시즌 이후 테니스 라켓을 내려놓고 크리켓 선수로 변신했다가 2년의 공백기 이후 2016년 초부터 다시 테니스 코트로 돌아온 바티는 세계랭킹 623위에서 프로 테니스 선수로서 커리어를 다시 시작했고, 3년 만인 올해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세계랭킹 1위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WTA '레전드' 크리스 에버트는 바티에 대해 "애쉬 바티(Ash Barty)는 현대 테니스에서 다양성과 기교가 힘과 공존할 수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라며 "그는 투어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WTA 동료들과 팬들로부터 스포츠맨 정신과 겸손으로 존경받는 환상적인 롤모델"이라고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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