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우리은행 박지현, 백지원, 유승희(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국제대회로 새로이 출범한 박신자컵 개막전에서 일본의 강호 도요타 안텔롭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개막전이자 A조 1차전에서 2차 연장을 치르는 접전을 펼친 끈에 도요타에 93-90,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이날 4쿼터 종료 1분 51초 전 나온 김단비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으나 도요타의 미야시타 기호에게 4쿼터 종료 4초 전 자유투를 허용, 연장전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도요타는 1차 연장 종료 37.8초 전 야스마 시오리가 노현지를 상대로 골밑 돌파를 시도,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1차 연장 종료 직전 유승희의 3점포가 터져나오며 연장 승부가 한 차례 더 이어졌다.
2차 연장에서 도요타가 경기 종료 2분 43초 전 야마모토 마이의 3점과 우메자와 카디샤 주나의 골밑 득점으로 86-83을 만들자, 이번에도 유승희가 코너에서 3점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나윤정이 경기 종료 30.5초 전 승부를 결정 짓는 외곽포를 꽂아 넣으며 우리은행에 승리를 안겼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김단비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6점에 어시스트 7개를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고, 박지현도 더블더블(21점 14리바운드)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5월 인천 신한은행에서 합류한 이적생 유승희는 연장에서 고비 때마다 귀중한 3점을 꽂아 넣으며 20점을 기록,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면서 화끈한 이적 데뷔전을 치렀다.
2015년 창설된 박신자컵은 올해 4개국 10개 팀이 출전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날부터 9월 3일까지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우리은행·도요타·용인 삼성생명·신한은행·벤디고는 A조, KB·부천 하나원큐·BNK·에네오스·필리핀 대표팀이 B조에서 경쟁한다. 조 상위 2팀이 4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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