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털 글로브를 든 김길리(사진: EPA=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시즌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생애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김길리는 1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3초037의 기록으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나선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4분13초394의 기록으로 네덜란드(4분13초319)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하루 은메달 2개를 따낸 김길리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랭킹 포인트 총점 1천211점으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1천180점)의 추격을 31점 차로 다돌리고 여자부 종합 1위에 올라 생애 첫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올렸다.
▲ 김길리(사진: AFP=연합뉴스) |
김길리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만 7개(1,000m 3개·1,500m 4개)를 따냈다.
김길리는 ISU 홈페이지를 통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며 "목표는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길리가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남자부에서는 박지원이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이번 시즌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5개(1,000m 3개·1,500m 1개·5,000m 계주 1개)를 따내면서 시즌 월드컵 랭킹 총점 1천71점을 기록, 스티븐 뒤부아(캐나다·1052점)를 19점 차로 따돌렸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