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라 스트리코바(체코, 세계랭킹 54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8억원) 8강전에서 홈 코트의 조한나 콘타(영국, 18위)를 잡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스트리코바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19번 시드의 콘타를 상대로 97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7-6, 6-1)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4년 윔블던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존전 자신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이었던 스트리코바는 이로써 자신의 윔블던 최고 성적과 함께 그랜드슬램 전체를 통틀어 생애 최고 성적을 올리게 됐다.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1세트 초반 콘타에게 먼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스트리코바는 1-4로 뒤진 상황에서 콘타가 스트로크 미스를 연발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한 차례 콘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한 것을 포함해 내리 3게임을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콘타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스트리코바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콘타를 제압, 첫 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스트리코바는 2세트 들어 더욱 더 강하게 콘타를 몰아붙여 단 한 게임 만을 내준 채 6-1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콘타는 이날 28개의 위너를 성공시켜 22개의 스트리코바에 앞섰으나 무려 34개의 실책을 범하며 사실상 자멸했다.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을 이룬 스트리코바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로 윔블던 통산 8번째 우승이자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노리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0위).
윌리엄스는 알리슨 리스케(미국, 55위)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윌리엄스와 스트리코바의 상대전적은 윌리엄스가 3전 전승으로 절대 우세다.
한편, 8번 시드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8위)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위)를 물리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에 올랐던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68위)를 2-0으로 제압, 생애 첫 윔블던 4강행이자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행을 이뤄냈다.
스비톨리나는 이번 대회 유일의 아시아 선수 8강 진출자인 장 슈아이(중국, 50위)를 2-0으로 꺾고 5년 만에 윔블던 4강에 합류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7위)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스비톨리나와 할렙의 상대전적은 스비톨리나가 4승2패로 우위에 있으나 올해 한 차례 맞대결에서는 할렙이 승리를 거둔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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