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니아의 포효(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인천 신한은행이 에이스 김소니아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4연승을 질주,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신한은행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B스타즈에 70-69,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한 신한은행은 시즌 14승 10패로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가 됐다.
에이스 박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신예 선수들을 앞세워 경기 내내 좋은 리드를 이어가다 다 잡았던 승리를 날린 KB스타즈는 3연패에 빠지며 5위(8승 16패)에 머물렀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 내내 KB스타즈에 끌려갔고, 4쿼터 4분 11초를 남기고 58-60으로 따라붙었지만, KB스타즈 김민정의 미들 슛과 강이슬의 3점 플레이에 힘입어 2분 26초 전 67-60으로 점수차가 벌어져 연승을 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종료 1분 49초 전 KB스타즈 김민정에게 페인트존 득점으로 69점째를 허용한 이후 KB스타즈에 살점하지 않는 가운데 대추격전을 펼쳤고, 자유투로만 내리 5점을 쌓아 종료 38초 전 67-69로 바짝 좁혔다.
그리고 경기 종료 10.8초를 남기고 김소니아가 골 밑에서 두 차례 리바운드에 이은 슛 시도 끝에 득점과 추가 차유투를 얻어냈고, 39분 50초간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KB스타즈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심성영의 3점슛 시도는 무위에 그쳤다.
김소니아는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인 20리바운드를 걷어냈고, 25점을 쓸어담는 더블더블을 기록, 팀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었다. 20-20 더블더블 기록은 국내에서는 KB스타즈의 박지수 정도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기록이다.
신한은행은 또 김진영이 16점, 이경은이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김민정이 20점, 강이슬이 1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막판 1분을 버티지 못하고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