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KBL |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패한 이후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린 우리은행(7승 1패)은 공동 선두에서 KB스타즈(6승 2패)를 떼어내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 KB에 89-65로 완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두 번째 대결에서도 하루 휴식 후 경기를 치르는 KB스타즈를 상대로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워 탄탄한 수비와 강력한 투지로 밀어붙인 끝에 이견의 여지 없는 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르샨다 그레이(18점 13리바운드)가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발군의 면모를 뽐내며 김정은의 수비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KB스타즈 카일라 쏜튼(14점 5리바운드)와의 외국인 선수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과시했고,
우리은행 에이스 박혜진(12점)과 김정은(11점)의 정확한 야투는 염윤아(16점) 혼자 내외곽에서 고군분투한 KB스타즈를 초반부터 큰 차이로 리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매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KB스타즈의 대들보 노릇을 해온 박지수는 이날 리바운드(13개)에서만 제 몫을 했을 뿐 공격에서는 그레이의 효과적인 수비에 거의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5점에 묶였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박지현까지 나란히 9점을 올려가며 공수에서 특유의 재기발랄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역을 불어 넣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19점 차까지 KB스타즈에 리드를 잡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고, 3쿼터 한때 5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한 KB스타즈의 무기력한 플레이에 어렵지 않게 다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슈퍼매치'라는 표현을 사용하기가 무색한 우리은행의 압도적 승리였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