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가 슈비온텍(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이 3년 연속 '롤랑가로의 여왕'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슈비온텍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프랑스오픈(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1억원)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코코 가우프(미국, 3위)를 세트 스코어 2-0(6-2 6-4)으로 완파,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슈비온텍은 공격 성공(위너 포인트) 횟수에서 10-27로 뒤졌지만 실책(언포스드 에러) 수에서 14개로 39개의 실책을 쏟아낸 가우프에 포인트에서 앞서갈 수 있었다. 첫 서브 성공률 역시 슈비언텍이 67%-51%로 앞서며 상대에게 브레이크를 한 차례만 허용했다.
지난 2005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17년 만의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슈비온텍은 앞으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대회 3연패의 위업과 함께 대회 통산 4승도 달성하게 된다.
프로 데뷔 이후 통산 4차례 그랜드슬램을 제패한 슈비온텍은 그중 3차례(2020·2022·2023)를 프랑스오픈에서 수확함으로써 롤랑가로 코트에서 극강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슈비온텍은 오사카 나오미(일본, 134위)와의 2회전에서 한 세트를 허용했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세트 승리를 거뒀다. 특히 16강에서 만난 아나스타샤 포타포바(러시아, 41위)를 상대로는 단 한 번의 서브 게임도 내주지 않는 '더블 베이글' 퍼펙트 게임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결승, 지난해 8강전에서 모두 가우프에 2-0 승리를 거뒀던 슈비온텍은 이날도 가우프에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면서 상대 전적에서도 11승 1패의 걸대 우세를 이어갔다.
또한 슈비온텍은 이날 승리로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2022년부터 20연승, 최근 경기에서는 4월 마드리드오픈부터 18연승을 이어갔다.
슈비온텍의 결승 상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15위).
▲ 자스민 파올리니(사진: AP=연합뉴스) |
파올리니는 준결승에서 지난해 WT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러시아 여자 테니스의 '신성' 미라 안드레에바(세계 랭킹 38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21년 9월 슬로베니아의 포르토로즈에서 열린 WTA투어 자바로발니카 사바 포르토로즈에서 25세의 나이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파올리니는 올해 1월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WTA투어 1000시리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 랭킹인 12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다가 현재는 15위에 올라 있다.
슈비온텍은 파올리와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슈비온텍의 2-0 완승이었다. 최근 맞대결은 2022년 US오픈 1회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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