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코 고프 [AFP=연합뉴스] |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3위 코코 고프(미국)가 최근 프랑스오픈에서 불거진 '새벽 경기' 논란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고프는 3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새벽 3시에 경기가 끝나면 빨라야 5시, 늦으면 7시나 돼야 잠자리에 들게 된다"며 "선수 건강에도 좋지 않고, 다음 일정에 따라 불공평한 상황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중인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3회전 경기가 현지 시간 새벽 3시 7분에 끝났다.
조코비치와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의 남자 단식 3회전은 현지 시간 밤 10시 37분에 시작해 4시간 29분간 5세트 접전을 벌였다.
조코비치와 무세티의 3회전은 프랑스오픈 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끝난 경기가 됐다.
고프는 "3시에 경기가 끝나도 인터뷰, 샤워, 마사지 등 시간을 고려하면 빨라야 5시, 늦으면 7시에나 잘 수 있다"며 "이는 선수 건강에도 좋지 않고, 루틴이 깨지게 되므로 다음 경기 공정성에도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경기 시간이 천차만별인 테니스는 올림픽 등 종합대회에서도 새벽까지 경기가 이어지는 '철야 일정'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되곤 한다.
특히 올해 프랑스오픈은 대회 초반 우천으로 일정이 밀리면서 조코비치와 무세티 경기를 다음 날로 연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프는 "야간 경기 입장권을 미리 산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특정 시간이 지나면 새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려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남자 단식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역시 "이런 경기를 하고 나면 몸이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거들었다.
조코비치는 현지 날짜로 2일 새벽 3시에 3회전을 마쳤고, 그의 4회전 상대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는 1일 오후에 3회전 경기를 끝냈다.
조코비치와 세룬돌로의 16강전은 현지 날짜 3일 오후에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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