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카일라 쏜튼과 박지수(사진; WKBL) |
KB스타즈는 23일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매 쿼터 스코어에서 앞서며 BNK썸에 77-64, 13점 차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 아직 팀 전력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치르는 경기라는 점에서 자칫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BNK썸에 고전할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팀의 중심을 잡고 승리를 이끈 주역은 역시 박지수-카일라 쏜튼 콤비였다.
카일라 쏜튼은 이날 1쿼터에서는 다소 무리한 공격으로 몇 차례 기회를 날려버리는 상황을 보여줬지만 3쿼터 들어 자유투로 슛 감각을 잡은 뒤부터는 던지는 슛마다 족족 BNK썸의 림을 통과시키면서 팀 득점을 주도했다.
이날 쏜튼은 30분을 뛰며 33점을 넣었다. 이 가운데 자유투 득점이 10점으로 이날 쏜튼은 자신이 얻어낸 10개의 자유투 가운데 단 한 개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지난 홈 개막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상대로 17점 12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박지수는 이날도 35분간 코트를 누비며 10점 12리바운드를 잡아내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국내 리그 개막에 임박해 팀에 합류, 시즌 초반 체력적으로나 감각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활약이었다.
KB스타즈는 쏜튼과 박지수 외에도 가드 심성영이 과감한 골밑 돌파와 3점슛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12점(3점슛 2개)을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WKBL |
반면, BNK썸은 5천 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한 홈구장에서 치러진 꿈 같은 홈 개막전에서 '비타민 가드' 이소희와 센터 진안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매 쿼터 KB스타즈를 긴장하게 만드는 선전을 펼쳤으나 디펜딩 챔피언의 벽을 넘기에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음을 실감하며 창단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가드 안혜지(3점슛 3개 포함 19점)와 포워드 구슬(3점슛 4개 포함 16점)이 공격에서 멋진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고,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다미리스 단타스가 1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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