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다 아니시모바(사진: 프랑스오픈 SNS) |
아니시모바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 302만 9천29달러, 한화 약 237억원) 여자 단식 4회전(16강전)에서 알리오나 볼소바(스페인, 137위)를 69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3, 6-0)으로 완파, 준준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16강에 오르며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자 2000년대 이후 출생한 남녀 선수 중 최초로 그랜드슬램 16강에 오른 선수로 기록되는 영예를 안았던 아니시모바는 그로부터 약 5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8강 진출을 이뤄냄으로써 남녀를 통틀어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로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른 선수로 기록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을 세계랭킹 95위로 시작한 아니시모바는 지난 4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클라로 오픈 콜사티나스'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50위권에 진입, 가파른 상승세를 과시했다.
아니시모바는 이번 대회 들어서도 2회전에서 세계 11위의 강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는 등 1회전부터 16강전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생애 처음이자 남녀를 통틀어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로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른 아니시모바는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며 "나는 그저 극도로 행복하고 다음 라운드(8강전)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니시모바에게 또 한 차례 역사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안길 수도 있는 프랑스오픈 8강전 상대는 전 세계랭킹 1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3위)이다. 아니시모바와 할렙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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