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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아산 우리은행의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 주역 김정은이 6년 만에 친정팀인 부천 하나원큐로 복귀한다. '점프볼' 등에 따르면 2022-2023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김정은은 최근 하나원큐 측과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으나 우리은행의 팀 동료들이 각자 자신의 SNS에 김정은의 앞날에 행운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올리고 있는데서도 이같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4월 FA 자격으로 하나원큐의 전신인 KEB하나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정은은 이로써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 시즌 6승 24패 최하위에 그친 하나원큐는 걸출한 기량과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베테랑 스코어러 김정은의 가세로 다가오는 2023-202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06년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세계에 지명된 김정은은 2011-2012시즌을 끝으로 신세계가 농구단 운영을 접고, 하나외환은행이 신세계 선수단을 흡수, 하나외환의 창단 멤버가 됐고, 이후 5시즌을 더 활약했다. 그 과정에서 팀명은 KEB하나은행으로 변경됐다.
2016~2017시즌까지 KEB하나은행에서 활약한 김정은은 2017년 KEB하나은행과의 1차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적을 선택, 결국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됐고, 이적 첫 해인 2017~2018시즌 꿈에 그리던 챔피언 반지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커리어 최고의 감격을 맛봤다.
김정은은 2022~2023시즌에도 정규리그 30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25분 56초를 뛰며 8.3점 3.9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부산 BNK썸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자신의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인 18점을 넣으며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에서 두 개의 챔피언 반지를 손가락에 낀 김정은은 이제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딘 친정팀 하나원큐에서 현역 선수 생활 마지막 행보의 첫 발걸음을 떼려 하고 있다. 한편, 김정은은 2차 FA 대상자며, 지난 시즌 공헌도 17위에 올랐다. 공헌도 11~20위 선수를 영입한 팀은 원소속팀에 계약금액의 200% 또는 보호선수 4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을 넘겨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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