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2R 7언더파 65타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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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주(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둘째 날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김효주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천77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보기는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전날보다 한 계단 오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단독 선두로 나선 다니엘 강(미국, 10언더파 134타)과는 한 타 차. 전날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였던 엘리자베스 소콜(미국)은 김효주,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2라운드 경기가 일기예보대로 폭우 등 악천후로 시작이 1시간 이상 지연되고 경기 중간에도 3시간 넘게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김효주는 착실히 타수를 줄인 끝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지난 주 자신의 시즌 첫 LPGA투어 출전 대회인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선 연이틀 상위권을 지킨 가운데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며 반환점을 돌아 2년 만의 이 대회 정상 탈환과 함께 LPGA투어 한국 선수 18개 대회 연속 무승 탈출 가능성에도 청신호를 켰다.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해 6월 전인지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LPGA 투어에서 18개 대회 연속 무승이 이어지고 있다.
김효주는 경기 직후 "어제와는 다르게 날씨에 변수가 있었는데, 그래도 플레이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서 좋은 스코어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전에 우승했던 골프장이기도 해서 자신감도 있겠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지는 골프를 하고 싶어서 남은 이틀도 내가 만족하는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전날 이븐파 72타로 공동 36위에 머물렀던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 유카 사소, 후루에 아야카(이상 일본),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공동 8위에 오르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밝혔다. 고진영은 "비가 와서 힘들기는 했지만 다 똑같은 조건이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며 "어제보다는 샷이 더 날카로웠던 것 같다. 그런데 어제보다 코스가 좀 더 길게 플레이됐기 때문에 아이언을 친 홀도 물론 있었지만 하이브리드를 쳐야 하는 홀들도 있었다. 그래서 조금 어려운 홀들이 있었는데 그런 홀들에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또 성공시켰던 게 오늘 스코어를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남은 이틀 경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오늘같은 플레이, 혹은 더 좋은 플레이를 해서 우승한다면 너무 좋고, 또 디펜딩 타이틀 방어를 한다면 더더욱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올해 상반기에 크게 잡았던 목표를 잊지 않고 한 발짝 나아가는 대회의 모멘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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