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보기 없이 버디 6개 잡아내며 공동 5위
▲ 최혜진(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최혜진은 이날 단 두 차례만 페어웨이를 놓쳐 85.7%(14/12)의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을 나타냈다. 그의 아이언 샷 역시 그린을 두 차례 밖에 놓치지 않으면서 그린 적중률 역시 88.9%(18/16)에 달했고 퍼팅수는 27개에 불과했다. 루키 시즌인 올해 15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컷 탈락 없이 8차례나 톱10에 진입하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혜진은 이로써 LPGA투어 데뷔 16번째 출전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첫 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혜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샷도 좋긴 했지만, 퍼팅감이 굉장히 좋아서 초반부터 찬스가 많았다. 그걸 잘 잡으면서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이날 자신의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3번 홀 보기 이후 5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상황에 대해 "보기를 했을 때, 실수를 했던 부분이 내가 코스를 한 번 밖에 돌아보지 않은 곳이어서 그런지 그 부분에 대해서 해저드가 있다는 걸 생각을 못하고 쳤다. 해저드에 빠져서 미스가 나왔는데, 굉장히 화가 많이 났지만 다음 홀에서 차분하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운 좋게 롱 퍼트가 이글이 되면서 그 후에 흐름이 바뀌었고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버디를 많이 잡아낸 데 대해 최혜진은 "다른 라운드에 비해서 너무 잘하려고 하는 느낌보다 그냥 갖다놓고 퍼팅감이 굉장히 좋아서 보이는 대로 쳤더니 그게 다 잘 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래서 자신있게 마지막홀까지 퍼팅을 할 수 있었다."고 이날 퍼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주 프랑스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공동 22위로 마무리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산악 코스에서 치른 직전 대회와 전혀 다른 링크스 스타일의 코스에서 치른 이번 대회 첫 날 경기에 대해 최혜진은 "에비앙과는 다른 코스 스타일이기도 하고, 이런 스타일의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없다. 오늘은 바람도 많이 안 불고, 잘 맞아 떨어주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은 라운드에서 조금 더 집중하면서 감을 유지하려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데 대해 최혜진은 "오늘 솔직히 바람도 안 불고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는 날씨였다."며 "남은 라운드는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남은 라운드에서 낮게 치는 공략이나 미스를 했을 때 세이브하는 능력을 연습해서 준비해 보겠다."고 대비책에 대해 설명했다. 최혜진의 '데뷔 동기' 안나린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맞게 됐고, 김효주는 버디 6개 보기 한 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나린은 "오늘 전체적으로 샷 컨디션이 좋았고, 거기에 맞춰서 퍼트 컨디션도 내가 본 느낌대로 잘 굴러가줘서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며 "(남은 3일) 오늘과 같은 느낌으로 내가 할 것에 집중하면서 좀 더 좋은 라운드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