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리아 부(사진: AP=연합뉴스) |
26일 태국 파타야 인근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릴리아 부(미국)는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초청 선수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 21언더파 267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달러.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3승의 경력을 지닌 릴리아 부는 직전 대회까지 8차례 톱10을 기록했을 뿐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으나 LPGA투어 데뷔 3년차로 맞이한 시즌의 첫 출전 대회에서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 대회에서 미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제시카 코르다, 렉시 톰슨에 이어 릴리아 부가 사상 세 번째다. 손목 부상을 딛고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치며 릴리아 부와 마찬가지로 8타를 줄이는 약진을 펼친 끝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감하며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 레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넬리 코르다(미국)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9%(13/14), 그린 적중률 83.3%(15/18)를 기록했다. 앞선 2, 3라운드에서 30개 이상이었던 퍼트 수도 4라운드에서는 28개로 막아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는데 그가 전 라운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김효주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고진영과 함께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해 6월 전인지가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8개 대회 연속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