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첫 세계선수권 2부 리그(디비전 1 그룹 A) 승격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9위)은 22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B(3부 리그)에서 영국(23위)을 3-2로 꺾었다. 이날 1피리어드 14분 32초에 에이스 박종아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한국은 2피리어드 4분 44초 김희원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성공시켜 두 골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영국에게 두 골을 실점하며 순식간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한국은 동점으로 3피리어드를 맞는 듯했던 2피리어드 종료 직전 김세린, 이은지가 영국 골문 뒷쪽에서 연결한 퍽을 한수진이 논스톱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2피리어드 종료를 1초를 남긴 시점이었다. 3-2 리드를 잡고 마지막 3피리어드에 나선 한국은 골리 허은비가 6개의 슈퍼세이브로 승리를 지켜냈다.
▲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앞서 상위 랭킹 팀인 이탈리아(17위)를 연장 혈투 끝에 잡아낸 데 이어 폴란드를 4-0, 슬로베니아(22위)를 4-2로 잡은 한국은 이날 영국까지 잡아냄으로써 이번 대회에서 4연승(3승 1연장승)으로 승점 11을 기록,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국은 23일 카자흐스탄(21위)과의 대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하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2부 리그에 자력으로 승격하게 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