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믹스트존] ′언더파 선전′ 배수연 ＂퍼팅감만 더 올라와 준다면...＂

KLPGA투어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R 루키 중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 '공동 6위'

▲ 배수연 하이트진로챔피언십 1R 8번홀 트러블샷(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수연(비비안)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16억원) 첫 날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치며 선두권에서 경기를 마쳤다. 배수연은 6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 블루헤런 골프클럽(72/ 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108명의 선수들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12명에 불과했고, 배수연은 그중 한 명이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수연은 후반 5번째 홀까지 3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막판 두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를 마친 배수연은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첫날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많이 아쉽긴 한데 좋은 출발을 했다. 아직 3일 남았고 샷감은 그대로 이어갔으면 좋겠고 퍼팅감이 조금 아쉬운데 퍼팅감이 좀 더 올라온다면 좀 더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그는 "17번 홀에서 티샷이 우측 나무 숲 사이로 간 게 가장 기억에 남는 미스 샷이고 나머지 샷들은 대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퍼팅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거리감이 좀 아쉬웠다. 여기 그린의 내리막이 보이는 것보다 좀 더 많이 가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적응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수연은 사실상 올 시즌 정규 투어에 데뷔한 선수지만 이전 시즌 출전 경기수 초과로 신인 선수 자격이 아닌 상태로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8월 하이트 리조트 오픈에서 9위에 오르며 정규 투어 데뷔 첫 톱10을 기록한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는 한화클래식을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최근 출전한 두 개 대회에서는 10위권 성적을 올리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오고 있었다. 현재 상금 순위 57위로 아직 내년 정규 투어 시드 확보에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배수연은 "사실 초반에는 오히려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었고 뭐가 더 발전해야 되고 보완을 해야 되는지 많이 생각을 했는데 많은 부분이 좋아지고 있고 또 옆에서 서포트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크게 부담 갖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시즌이 끝났을 때) 그래도 내년을 기대할 수 있는 있을 만한 선수의 포지션이 돼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